에어컨 바람이 시원하지 않을 때

 앞선 글에서 에어컨 고장 신고 전 확인사항에서 에어컨 바람이 정상보다 시원하지 않을 때 확인해야 될 사항들이 있었다. 하지만 여기에 나와 있는 기본적인 원인들을 다 해결하였는데도 에어컨이 시원하지 않을 때는 보통 가스 누설이거나 필터 청소를 하지 않았을 때가 많다.

LG 스탠드 에어컨(듀얼 에어컨) 고장 신고 전 확인할 것

 

 

 

에어컨에 필터 청소를 하지 않아 바람이 시원하지 않다.

 에어컨의 필터 청소를 하지 않으면 필터와 냉각판에 먼지가 끼어 공기 순환이 잘 안되어 찬 바람이 잘 안 나올 수도 있다. 내가 가지고 있는 LG 스탠드 에어컨의 극세 필터는 2주 1회 세척을 권장하고 있으며 물 세척이 가능하다. 옵션으로 살 수 있는 초미세 먼지필터와, 초미세 플러스 필터, 초미세 미니 필터, 스모그 탈취 필터 등은 교체주기가 6개월로 세척은 불가능하며 교체하여야 한다. 

 벽걸이 에어컨 역시 극세 필터에 먼지가 많이 껴 있으면 효율이 떨어지므로 극세 필터를 부드러운 솔로 청소해줄 수 있고, 오염이 심할 때는 중성세제를 풀어 물로 씻어 준다.(LG 에어컨 설명서에서는 물로 씻을 때 40도 이상 뜨거운 물을 사용하면 안 된다고 나와있다.) 잘 씻은 극세 필터는 그늘에서 잘 말린 후 다시 장착하여 준다. 건조 시에 불이나 직사광선은 피해야 한다.

 

 

에어컨에 가스 혹은 냉매가 없어서 바람이 시원하지 않다.

 냉매 보충을 하기 전에 제품 설치는 언제 어디서 했는지 찬바람은 언제부터 안 나왔는지부터 확인해야 한다. 구매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면 설치불량확률이 높으므로 설치한 데에 AS를 신청하는 게 먼저일 것이다.(가스가 샛을 때는 설치불량으로 인한 가스샘이 있을 수 있고, 제품 불량으로 인한 가스샘이 있을 수 있다. 구매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가스가 샜을 때는 설치불량을 의심해보고, 구매한 지 기간이 꽤 지났을 경우는 제품불량으로 인한 가스샘을 의심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.)

 에어컨의 냉매는 소모성이 아닌 순환성 가스이다. 냉매는 실외기, 배관, 실내기 순서로 순환하며 정상적으로는 냉매를 매년 충전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. 한 번 잘 설치된 에어컨은 10년 20년 냉매 충전 없이 쓸 수 있어야 한다. 다른 문제점 없이 찬 바람이 나오지 않고 냉매가 없다고 한다면 냉매가 어디서 새고 있다고 봐야 하며 이는 체결부위에 문제가 있거나 실외기 자체 문제이거나 배관이 터졌을 가능성도 있다. 즉 실외기나, 배관, 실내기 중에 한 곳에서 새는 것이다. 

 냉매 보충을 매년 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. 냉매가 새는 것은 알고 있지만 어디서 새는지를 찾지 못해 어쩔 수 없이 그렇게 하고 있다고 한다. 냉매 누설을 찾지 못한다면 어쩔 수 없지만 정상적으로는 냉매누설이 없다면 냉매 보충 없이 반영구적으로 쓸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어야 하며 냉매누설로 냉매 보충을 어쩔 수 없이 하게 된다면 냉매 보충 시 기사님들께 적극적으로 누설되는 곳을 찾아달라고 얘기하는 게 현명한 방법이다. 미세누설은 잡기가 어려워 못 잡을 때도 많다고 하니 누설을 못 잡는다면 의심되는 곳을 조치해달라고 하고, 다음 냉매 보충시에라도 냉매누설 부위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 게 좋을 듯하다. 

 에어컨 설치가 사람이 하는 일이다 보니 완벽하게 못할 수 있을 때가 많으므로 에어컨 설치나 냉매 보충이나 AS가 확실한 업체에서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.

 

 * 제품 문제로 가스가 새는 경우에서 실외기에 콘드라고 하는 부분(쇠가 촘촘하게 박혀있는 부분?)에서 오일 자국이 발견된다면 콘드에 문제가 생겨서 교체해야 되는 상황인 것이다. 즉 콘드라는 부분에서도 문제가 생길 수 있는 것이고 에어컨이 안 시원할 때 실외기를 살펴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. 실외기에 오일 자국 같은 게 많이 묻어있다면 AS센터에 수리를 의뢰해야 한다.

 

 7월이나 8월에는 에어컨 기사님들이 예약이 밀려서 냉매 보충이라던지 AS를 받는다든지 이미 열대야는 왔는데 에어컨을 못 켜고 더위에 허덕일 때가 많다. 에어컨은 5월에 테스트 운전을 해 보고 이상이 있다면 미리 점검을 받는 것이 좋을 것이다.